기아, 신형 니로 EV 사전 계약 시작
기아가 2세대 니로 EV의 사전 계약을 시작했습니다. 2022년 1월부터 판매된 2세대 니로의 전기차 모델인데요. 판매는 상반기 중에 시작된다고 합니다. 이전 세대보다 차체가 더 커졌는데도 살짝 늘어난 배터리 용량과 효율을 높이는 여러 기술 덕분에 복합 사이클 기준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는 401km로 400km를 넘겼습니다. 값은 조금 올랐네요.
기아, 신형 니로 EV 사전 계약 시작
2022. 5. 3. – 기아가 2세대 니로 EV의 사전 계약을 시작했습니다. 2022년 1월부터 판매된 2세대 니로의 전기차 모델인데요. 판매는 상반기 중에 시작된다고 합니다. 이전 세대보다 차체가 더 커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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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니로 EV는 현대자동차그룹 3세대 플랫폼을 활용해 만든 2세대 니로의 전기차 버전입니다. 2022년 3월에 열린 xEV 트렌드 코리아 전시회에서 처음 공개된 바 있고요.
기아는 3세대 플랫폼을 쓴 덕분에 차체 안전성이 강화되고 실내 공간이 개선되었으며 응답성, 핸들링, 정숙성, 제동 성능 등 전반적 기본기도 큰 폭으로 좋아졌다고 주장합니다. 특히 배터리 시스템을 보호하기 위해 배터리 아래쪽에 알루미늄 보강재를 넣었고, 핫 스탬핑 부재를 써서 차체 주요 부위를 보강하는 등 전기차 특성에 맞춰 고강성 경량 차체 구조 설계를 반영했다고 합니다.
차체 크기는 길이 4,420mm, 너비 1,825mm, 높이 1,570mm, 휠베이스 2,720mm로 먼저 판매를 시작한 니로 하이브리드와 같고 높이만 25mm 높아졌습니다. 이전 세대 니로 EV와 비교하면 길이는 45mm, 휠베이스와 너비는 20mm 커졌고 높이는 같습니다.
외부 디자인은 니로 하이브리드와 비슷하면서, 범퍼와 그릴을 중심으로 전기차임을 강조할 수 있는 특징적 요소를 넣어 차별화했습니다. 충전구는 차체 앞쪽 한가운데에 있는 커버로 숨겨놓았고요. 그릴은 내부에 육각형 패턴을 입체적으로 배치했습니다. 뒤쪽은 간결한 디자인의 범퍼 아래쪽에 스키드 플레이트 모양 장식을 더했습니다. 옆 부분은 니로 EV 전용 17인치 전면가공 휠이 특징입니다.
내부 디자인은 사진 상으로는 하이브리드 모델과 달라보이지 않네요. 트렁크 공간 크기는 475L(VDA 측정 방식 기준)로 이전 세대 모델보다 24L 더 크고, 리클라이닝(등받이 각도 조절) 기능이 있는 2열 6:4 폴딩 시트의 등받이를 완전히 젖히면 트렁크 바닥과 평평하게 이어지도록 설계했다고 합니다. 아울러 앞 보닛 아래에는 20L 크기의 전방 적재공간(프렁크)도 마련했습니다.
차체색은 일곱 가지(스노우 화이트 펄, 오로라 블랙 펄, 미네랄 블루, 인터스텔라 그레이, 런웨이 레드, 스틸 그레이, 시티 스케이프 그린), 실내색은 세 가지(차콜, 페트롤, EV 전용 라이트 그레이 투톤)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동력계 및 구동계는 최고출력 150kW(204마력), 최대토크 255Nm(26.0kg・m)의 성능을 내는 전기 모터가 차체 앞쪽에 설치되어 앞바퀴를 굴리는 구성입니다. 전기 모터는 1세대 니로 EV와 최고출력은 같지만 최대토크는 14.3kg・m 낮아졌습니다.
배터리 총 용량은 64.8kWh로, 1세대 니로 EV의 공식 발표치보다 0.8kWh 늘었는데요. 국내 인증 복합 사이클 기준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는 1세대보다 16km 늘어난 401km에 이릅니다. 복합 사이클 기준 전비는 5.3km/kWh로 이전과 같고요.
기아는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가 늘어난 이유로 스마트 회생제동 시스템 2.0, 고효율 난방 시스템인 히트펌프와 배터리 히팅 시스템, 주행 저항 개선 등을 꼽습니다. 스마트 회생제동 시스템 2.0은 전방 교통 흐름과 내비게이션 지도 정보, 운전자 감속 패턴 정보를 이용하여 회생제동량을 자동으로 조절함으로써 전비 향상에 도움을 주고요.
또한 기아차 처음으로 쓰인 배터리 컨디셔닝 기능도 효율적 에너지 사용을 돕습니다. 배터리 컨디셔닝은 외부 온도가 낮을 때 출력 성능 확보를 위해 배터리를 예열할 뿐만 아니라, 사용자가 급속 충전소를 목적지로 설정하면 배터리 온도를 미리 최적화해 충전 성능을 확보하는 기능이라고 합니다.
회생제동(감속 에너지 회수) 기능의 개입 강도를 조절해 이른바 ‘원 페달 드라이빙’을 구현할 수 있는 아이페달(i-PEDAL, Intelligent Pedal) 모드도 마련했습니다. 운전자는 스티어링 휠 뒤에 있는 회생제동 컨트롤 패들을 조작해 회생제동 단계를 선택함으로써 상황에 따라 브레이크 페달을 밟지 않고 액셀러레이터 페달에서 발을 떼는 것 만으로도 완전히 정지할 때까지 속도를 줄일 수도 있습니다.

전기차 특화 사항으로는 스마트폰 앱인 기아 커넥트를 통해 배터리 충전 상태를 외부에서도 실시간 확인할 수 있고, 목적지를 설정하면 주행거리에 따른 예상 배터리 잔량 정보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일반 가정용 220V 전원을 쓰는 전기 제품을 차 외부에서 쓸 수 있는 V2L(Vehicle to Load) 기능도 마련되어 있는데요. 최대 3kW까지 지원한다고 합니다.
주요 편의 기능 및 사항으로는 헤드업 디스플레이, 공기청정 시스템, 애프터 블로우(에어컨 베이퍼라이저 습기 제거 기능), 기아 페이(차내 간편 결제 시스템), 디지털키 2 터치(스마트폰 태그로 도어 잠금 기능을 해제할 수 있는 기능), 하만카돈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등을 기본 또는 선택 사항으로 마련합니다.
주요 운전 및 주행 보조 기능으로는 고속도로 및 자동차 전용도로에서 사용할 수 있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차로 중앙 유지 보조, 차로 변경 보조 등이 포함된 고속도로 주행 보조 2(HDA 2),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BCA), 지능형 속도 제한 보조(ISLA), 운전자 주의 경고(DAW),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NSCC),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RSPA), 후방 주차 충돌방지 보조(PCA-R), 뒷좌석 승객 알림(ROA) 등을 기본 또는 선택 사항으로 마련합니다.
트림은 이전과 마찬가지로 두 가지인데요. 이름은 에어와 어스로 바뀌었습니다. 사전 계약은 두 트림 중 하나를 선택해 할 수 있는데요. 기본값(개별소비세 인하분 반영, 저공해차 세제혜택 미반영 기준)은 에어가 4,852만 원, 어스가 5,133만 원입니다. 2021년형 니로 EV의 이전 트림 구성(프레스티지, 노블레스)과 비교하면 53만~125만 원 올랐습니다. 세제혜택 반영 값과 정부 및 지자체 구매보조금, 상세 제원 등은 판매 개시 시점에 발표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