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운사이징 가솔린 터보 엔진 얹은 2022년형 지프 레니게이드 사전 계약 시작
스텔란티스 코리아가 2022년 6월 9일부터 2022년형 지프 레니게이드의 사전 계약을 시작했습니다. 2022년형 레니게이드는 실내외 모습은 이전과 거의 같지만, 새 1.3L 가솔린 터보 엔진을 얹은 것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국내 판매 트림 구성도 이전과 같은데요. 스텔란티스의 새 다운사이징 가솔린 터보 엔진을 얹으면서 값이 제법 오른 것이 눈길을 끄네요.
다운사이징 가솔린 터보 엔진 얹은 2022년형 지프 레니게이드 사전 계약 시작
스텔란티스 코리아가 2022년 6월 9일부터 2022년형 지프 레니게이드의 사전 계약을 시작했습니다. 2022년형 레니게이드는 실내외 모습은 이전과 거의 같지만, 새 1.3L 가솔린 터보 엔진을 얹은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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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프 레니게이드는 우리나라에서 랭글러를 제외한 지프 일반 모델 가운데 비교적 인기 있는 모델입니다. 국내 출시 이후 레니게이드에 쓰인 가솔린 엔진은 175마력의 최고출력을 내는 타이거샤크 2.4L였는데요. 스텔란티스의 한 축을 이루는 FCA, 특히 크라이슬러 계열 브랜드 차들에서는 아주 오랫동안 쓰인 엔진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오랜만에 등장한 새 엔진이 한편으로는 반갑기도 하고 기대도 됩니다. 사실 이 엔진은 우리나라에는 2022년형 레니게이드로 처음 소개되지만, 유럽과 미국에서는 2019년형 레니게이드부터 쓰인 바 있습니다.
새 GSE(Global Small Engine) 멀티에어3(MultiAir3) 1.3L 엔진은 유럽을 중심으로 개발된 피아트 혈통의 엔진입니다. 배기량은 1.3L로 이전 타이거샤크 2.4L 엔진보다 훨씬 더 줄어들었지만, 성능과 연비는 거의 비슷한 수준입니다. 터보차저를 더해 다운사이징을 구현한 거죠.

언뜻 성능과 연비 차이가 크지 않은데 다운사이징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 싶기도 하지만, 사실 이 엔진은 전동화를 염두에 두고 개발된 엔진이어서 엔진 자체만으로는 다운사이징 효과가 크지 않다고 볼 수 있습니다. 대신 우리나라에서는 엔진 배기량을 기준으로 책정되는 자동차세가 이전보다 싸진다는 점이 더 설득력이 있겠네요. 자동차세가 이전 2.4L(2,360cc) 엔진 모델은 49만 2,000원이었지만 새 1.3L(1,332cc) 엔진 모델은 18만 6,480원으로 절반 이상 낮아지니까요.
트림 구성은 이전처럼 엔트리 트림인 론지튜드(Longitude)와 상위 트림인 리미티드(Limited)로 나뉘고요. 론지튜드는 앞바퀴굴림 방식(FWD)만 팔리지만 리미티드는 앞바퀴굴림 방식과 네바퀴굴림 방식(AWD)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기본값(개별소비세 인하분 반영 기준)은 론지튜드 1.3 FWD가 4,190만 원, 리미티드 1.3 FWD가 4,540만 원, 리미티드 1.3 AWD가 4,840만 원입니다. 2021년형 2.4L 가솔린 엔진 모델이 3,810만~4,460만 원이었으니 380만 원 오른 셈입니다.
자세한 사항은 공식 판매가 시작되는 시점에 발표될 듯한데요. 엔진을 제외한 변화가 거의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질적 가격경쟁력은 전보다 더 나빠지지 않았나 싶습니다. 물론 이전 레니게이드를 비롯해 지프 여러 모델이 상당기간 ‘상시할인’에 가까운 할인이나 조건 좋은 장기할부 상품 덕분에 실제로는 더 싸게 살 수 있는 경우가 많았으니, 새 모델이 나왔다고 제값 다 주고 사려는 소비자는 많지 않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