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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란티스 코리아가 오랜만에 푸조 브랜드 새 모델을 우리나라에 내놓습니다. 5월 말부터 공식 판매를 시작할 뉴 푸조 408이 그 주인공으로, 2023년 4월 18일부터 사전계약을 시작한 데 이어 4월 20일에는 서울 푸조 강남 전시장에서 언론매체와 인플루언서를 대상으로 사전공개를 하기도 했습니다. 국내에는 알뤼르(Allure)와 GT 트림이 판매될 예정이고, 값은 모두 4,000만 원대라고 합니다. 자세한 정보는 공식 출시 시점에 공개한다고 하네요.
뉴 408은 푸조 브랜드의 오랜 역사는 물론, 유럽 동급 시장에서 오랫동안 보기 어려웠던 패스트백 스타일 세단에 크로스오버 스타일을 결합한 모습으로 주목받은 모델입니다. 글로벌 공개는 2022년 6월에 있었고, 2022 파리 모터쇼를 통해 공식 데뷔한 뒤로 4월까지 유럽에서 약 1만 6,000대가 계약되는 등 호응을 얻고 있다는 것이 스텔란티스 코리아 측의 설명이었습니다.
디자인은 지금은 르노로 자리를 옮긴 질 비달이 잡았던 틀을 한층 더 발전시킨 느낌입니다. 우주를 배경으로 하는 공상과학 영화에서 종종 볼 수 있는 ‘워프’의 시각 효과를 연상시키는 그릴과 맹수의 송곳니를 연상시키는 주간주행등, 사자가 발로 할퀸 듯한 분위기의 테일램프 등 특징적 요소들은 더 강렬해졌죠. 전체적 형태는 전통적 패스트백 스타일이면서도 일반적인 세단보다는 지상고가 살짝 높고 차체 아래쪽에 검은색 플라스틱을 두툼하게 둘러 SUV 같은 분위기를 내기도 합니다. 절제된 선과 대비되도록 면의 양감을 강조한 옆면도 인상적이고, 뒤쪽 끝을 날카롭게 마무리한 옆 유리 부분도 차의 분위기를 날렵하게 만듭니다. 참고로 차체 크기는 상위 모델인 508보다 아주 조금 작은 정도인데, 높은 지상고와 지붕 덕분에 좀 더 커 보입니다.
실내는 현재 판매 중인 308과 비슷한 구성이면서 면을 더 넓게 썼고, 10인치 인포테인먼트 스크린을 절묘하게 배치해 큰 돈 들이지 않고 미래적 분위기를 만들었습니다. 헤드업 디스플레이 대신 계기판 자체를 높이 설치하고 스티어링 휠 지름을 줄인 이른바 아이콕핏(i-Cockpit) 구성은 다른 푸조 차들과 비슷하고요. 역시 비싸지 않은 기술을 활용해 계기판의 정보를 3D 효과를 통해 표시하는 구성도 쓰이고 있습니다.
인포테인먼트 스크린 아래에 배치한 물리 조작부는 인터페이스가 터치식이어서 아주 얇습니다. 전자식 기어 셀렉터는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 않아 센터 콘솔 수납 공간은 충분하고요. 사전공개 때 전시된 GT 모델을 보면 대시보드와 도어 트림 재질은 아주 고급스럽지도, 아주 값싸 보이지도 않는 정도입니다. 대신 앞좌석은 재질과 형태 모두 스포티한 느낌을 주기에 충분합니다.
차체 길이는 4,690mm로 308보다 310mm 길고 508보다 60mm 짧은 반면, 휠베이스는 2,790mm로 308보다는 110mm 길고 508보다는 10mm 짧습니다. 참고로 현대 아반떼와 비교하면 길이는 20mm 짧은데 휠베이스는 70mm 긴 수치입니다. 그만큼 실내 공간이 더 넉넉하고 특히 뒷좌석 무릎 공간이 여유가 있습니다. 차체 너비는 1,850mm, 높이는 1,480mm로 전반적 거주성은 이 차급 세단 치고는 꽤 괜찮은 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큰 해치를 통해 짐을 싣고 내릴 수 있는 트렁크는 용량이 기본 536L, 뒷좌석을 모두 접었을 때에는 1,611L에 이릅니다. 웬만한 소형 SUV 부럽지 않은 수준이죠. 사전공개와 함께 스텔란티스 코리아가 언급한 주요 운전 및 주행 보조 기능으로는 정차 및 재출발을 지원하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추돌 위험 경고 및 긴급 제동, 액티브 차선 이탈 경고, 후방 트래픽 경고, 블라인드 스팟 모니터링(사각지대 감지 및 경고 기능) 등이 있는데요. 이 가운데 사각지대 감지 및 경고 기능은 이례적으로 먼 거리인 75m까지 옆 차로 차를 감지하고 경고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 밖에 매트릭스 LED 헤드램프와 180° 고화질 후방 카메라, 360° 주차 보조 장치 등도 들어간다고 하네요.
동력계 및 구동계는 앞서 3008을 통해 우리나라에 먼저 선보인 바 있는 퓨어텍(PureTech) 직렬 3기통 130마력(유럽 기준) 1.2L 가솔린 터보 엔진에 8단 자동변속기를 조합해 앞바퀴를 굴리는 구성입니다. 기술적인 내용도 인증 완료 후 공식 출시 시점에 확정해 발표할 듯합니다.
스텔란티스 코리아는 공식 출시 전 사전계약을 통해 뉴 408을 구매하면 첫 408대를 대상으로 기본 무상 보증 기간 3년에 2년을 더한 총 5년 간의 무상 보증을 지원하고, 100만 원 상당의 주유비도 지원하는 프로모션을 한다고 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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