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G80 가솔린 3.5 터보 4WD를 시승했습니다. 시승기를 제이슨류쩜넷 오리지널 콘텐츠로 웹사이트에 올렸는데요. 전체 내용이 궁금하시면 아래 링크를 클릭해 읽어보시고, 링크 아래로 내려가시면 핵심 내용만 추린 요약본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 배경 ]
"기술적 측면만 놓고 본다면 모델의 상징성에 비해 변화나 신선함의 수준은 파격적일 만큼 커 보이지 않는다. 불과 몇 달 전에 선보인 GV80을 통해 처음 선보인 것들이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G80 역시 세단 라인업에서는 처음으로 제품기획 단계부터 제네시스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제대로 반영되어 완성된 모델이다. 사실상 제네시스 브랜드 세단의 세대교체를 알리는 모델로서 의미가 결코 작지 않다."
[ 겉모습 ]
"지붕에서 트렁크 리드까지 매끄러운 선과 면이 이어지는 패스트백 스타일이 뚜렷하다."
"‘두 줄’을 내세운 헤드램프와 측면 램프, 테일램프, 아래가 뾰족한 방패 형태의 그물망 그릴, 살짝 뒤쪽에 무게를 실은 듯한 옆 유리 형태 등 핵심 디자인 요소들은 앞서 선보인 모델들 덕분에 이제 익숙해지기 시작한다."
[ 실내 및 공간 구성 ]
"실내 디자인은 가로 방향으로 길게 뻗은 공기배출구를 기준으로 위아래의 특징이 뚜렷하게 갈린다. 위쪽은 시각적 안정감과 개방감을 고루 고려한 모양새다. 반면 아래쪽은 이전 세대와 인터페이스는 확 바뀌었지만 전체적인 구성은 거의 비슷하다. 전체적으로는 이전 세대 G80이나 윗급 모델인 G90보다 답답한 느낌이 크게 줄었다."
"이전 세대 모델과 비교해 체감할 수 있는 공간 차이가 크지 않다는 점은 양면성이 있다. 단순히 E-클래스, 5 시리즈, A6 등과 직접 비교하기 어려운 것은 이번 세대도 마찬가지다. 굳이 비교하자면 중국 시장에만 팔리는 주요 프리미엄 브랜드들의 준대형 세단 롱 휠베이스 버전과 견줄 수 있을 것이다.
[ 꾸밈새 및 편의성 ]
"실내 꾸밈새를 기본사항을 포함해 세 가지 주제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시승차에는 가장 고급스러운 시그너처 디자인 셀렉션 II가 적용되었다. 적어도 좌석에 앉았을 때 눈에 뜨이는 부분들은 무척 고급스럽다."
"대시보드 한가운데 놓인 인포테인먼트 스크린은 터치로 조작할 수 있지만, 운전자가 좌석에 앉은 상태에서 손을 뻗어 조작하기에는 거리가 멀다. 대신 헤드업 디스플레이의 표시 면적이 넓고 정보가 선명하게 표시되는 만큼, 운전자가 운전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인 것은 분명하다."
"뒷좌석도 호화롭다. 뒷좌석 전동 조절 기능은 이전 세대에서도 선택할 수 있었던 것으로, 이전 세대와 비교하면 앉는 부분이 약간 낮아졌지만 천장도 함께 낮아졌기 때문에 체감 차이는 거의 없다.
[ 운전환경 및 안전장비 ]
"운전환경은 시스템 구성과 배치는 현대자동차그룹 계열 브랜드 차들의 전형적인 모습 그대로지만, 디자인과 요소 배치를 보기 좋고 쓰기 좋게 잘 다듬었다."
"이 정도 등급에 이런 성격을 지닌 차라면 당연히 그렇겠지만, 차에 들어가 있는 기능이 워낙 많기 때문에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메뉴 구성과 개별 설정을 얼마나 쉽게 확인하고 찾아들어가 선택하고 조절하느냐를 결정하는 것은 분명 개발단계에서 많은 엔지니어를 괴롭혔을 것이다. 한편으로는 그들의 노력은 어느 정도 납득할 만한 성과를 거뒀고, 다른 한편으로는 더 나아진 다음 세대 인터페이스를 기대하게 된다."
"ADAS 기능은 일반적인 주행 조건에서는 크게 흠잡을 것이 없다. 내비게이션 시스템과 연동되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의 차간거리 및 속도 조절, 속도제한 유지, 차로 유지 보조 및 이탈 방지 보조,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 등의 기능은 주행 중 거슬리지 않는 수준으로 적절하게 개입한다."
[ 성능 및 주행특성 ]
"시승차에는 신형 V6 3.5L 트윈터보 가솔린 엔진이 올라갔다. 작동 과정의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하는 한편, 출력과 배출가스 특성을 고루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여러 분야에 폭넓은 해법을 접목한 엔진이다. 변속기는 8단 자동이고, 구동계는 트렁크 리드에 붙은 마크에 4WD라고 되어 있는 AWD 방식이다."
"액셀러레이터 반응이 아주 민감하지도, 아주 굼뜨지도 않다. 이처럼 ‘딱 알맞은’ 움직임은 일반 도로 위에 나서 다른 차들과 섞여 달리며 속도를 달리하는 내내 이어진다."
"엔진의 힘은 충분하다. 법적 제한속도 범위 안에서는 운전자가 원하는 만큼 속도를 가볍고 빠르게 끌어올릴 수 있다. 다만 가속이 스포티하다는 느낌이 들지는 않는다. 엔진이 넓은 회전영역에서 고른 토크를 내는 것이 가장 큰 이유지만, AWD 시스템이나 전자제어 서스펜션 등 다른 요소들도 그처럼 무던한 감각이 만들어지는 데 힘을 보탠다."
"승차감은 지극히 차분하고, 위아래 방향의 움직임이 무척 세련된 것이 인상적이다."
"이전 세대보다 많이 가벼워졌음에도, 워낙 큰 덩치 탓에 절대적 무게가 아주 가볍다고 하기는 어렵다. 필요한 곳에 가벼운 소재를 알맞게 썼다는 점이 더 중요할 것이다. 그리고 그와 같은 효과가 세련된 핸들링이라는 결과를 이끌어냈다는 것이 의미가 있다. AWD가 코너링 때 접지력을 보완하는 역할을 한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차의 움직임은 아주 깔끔하다."
[ 결론 ]
"G80은 달리는 느낌이 기대 이상으로 세련되고 잘 조율되어 있다. 운전하면서 차와 호흡하는 느낌이 비슷한 차급의 가장 훌륭한 차들만큼 아주 알차고 생기가 느껴질 정도는 아니지만, 제네시스는 물론 모든 현대자동차그룹 차들에서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했던 수준에 이른 것은 분명하다."
"역사는 짧지만 제네시스가 지금까지는 ‘더 싼 값에 더 넓은 공간과 더 많은 장비’로 승부를 걸었다면, G80은 ‘같은 값에 더 넓은 공간과 더 많은 장비’로 승부하는 차가 되었다. 그만큼 차 자체의 가치가 높아졌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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