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공식 미디어 시승행사에 초청받지 못한 탓에, 뒤늦게 어찌어찌하다가 5분 남짓 신형 현대 아반떼(CN7)를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뒷자리에서 7분 정도, 운전석에서 5분 정도 달려봤고요. 시승 전후로 좀 더 시간을 들여 안팎을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아주 짧은 경험을 되짚어 가볍게(?) 정리해 봤는데요. 그 중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주행감각 부분만 발췌해 올려 봅니다. 참고로 시승차는 스마트스트림G 1.6에 최상위 인스퍼레이션 트림이었고, 선택사항인 선루프와 17인치 알로이 휠 및 타이어를 끼운 풀 옵션이었습니다. 전문은 아래 링크를 클릭하면 보실 수 있습니다.
달리면서 느낀 점은 워낙 잠깐 경험한 탓에 짧게 쓸 수 밖에 없는데요. 1.6L 가솔린 엔진과 무단 자동변속기(IVT) 구성은 기본적으로 이전 세대(AD) 후기형 아반떼에 쓰인 것과 별반 차이가 없습니다. 당연히 엔진 출력은 대단할 것이 없지만 그렇다고 힘이 부족하다고 느껴지지도 않습니다. 거물급(?) 덩치의 어른 다섯 명이 탄 상태에서 무난한 가속력을 보여줄 정도는 되었습니다. 물론 엔진 이상으로 변속기가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동력전달을 무척 빠르게 최적화해서 알맞은 토크 영역을 최대한 활용하려고 애를 씁니다.
전반적인 차체 움직임은 차분하고 군더더기가 적습니다. 위아래 방향 움직임은 적당히 억제해 두고 있지만, 움직임의 변화는 탄탄함과 부드러움의 균형을 잘 맞춘 느낌입니다. 다만 뒷좌석보다는 앞좌석에 앉았을 때 승차감이 좀 더 탄력 있게 느껴집니다. 시승했을 때처럼 뒷좌석에 큰 무게가 실렸을 때에는 댐퍼와 스프링이 운신할 수 있는 폭이 좁아지는 만큼 충격을 받아들이는 것과 풀어내는 것 모두 여유를 살리지 못합니다. 17인치 휠에 235/45 규격 타이어를 끼우고 있지만 타이어 때문에 승차감이 어색해지는 느낌은 아니었습니다.
무엇보다 인상적이었던 점은 스티어링 반응과 감각이었습니다. 뒤 차축에 무게가 실린 탓도 있었겠지만, 스티어링 휠을 똑바로 놓았을 때 헐거운 느낌이 없고 돌릴 때에는 살짝 탄력있게 돌기 시작해 휠을 돌리는 만큼 자연스럽게 차의 머리도 돌아갑니다. 전동 파워 스티어링이라는 것은 느껴지지만 어색한 느낌은 들지 않고, 그렇다고 지나치게 뻣뻣하게 반응하는 것도 아니어서 스티어링 휠을 다루는 맛이 제법 좋습니다. AD 후기형과 비교하면 확실히 나아졌다는 느낌을 주는 부분입니다.
나중에 좀 더 오랜 시간 몰아보고 이야기할 기회를 만들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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